신형 BMW 5시리즈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된 지 4개월 만에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BMW 코리아(대표 한상윤)는 5일 경기도 광주 퍼들하우스에서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인 뉴 5시리즈를 공개하고 가격도 발표했다.
BMW 5시리즈는 1972년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에 800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대표 모델이다. 지난 2017년 출시된 7세대 5시리즈는 국내에서는 지난 4년간 총 7만7000대가 판매되며 명실상부한 대표 비즈니스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BMW 코리아는 이날 선보인 뉴 5시리즈는 상품성을 향상한 7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BMW 코리아는 이에 앞서 지난 5월27일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 제공 = BMW]
뉴 5시리즈는 외관에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돼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스포티한 스타일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준다.이전 모델 대비 길이가 27mm 늘어나 한층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앞면에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키드니 그릴과 'L'자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돼 절제되면서도 선명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뒷면에는 새로운 3D 후미등과 함께 사각 형태의 배기 파이프를 적용해 BMW 특유의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센사텍 대시보드와 기어노브 주변의 블랙 하이글로스 트림을 새로 적용해 고급감이 한층 강화됐다.
12.3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및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기본 적용된다. 먼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주변 교통상황을 계기반에 3D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이 추가돼 주변 환경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BMW]
손쉬운 주차를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와 함께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 거리까지 차량의 후진 조향을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역시 기본으로 탑재된다.이밖에도 새로운 커넥티드드라이브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뉴 5시리즈는 애플 카플레이와 함께 새롭게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일정, 전화 등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차량 디스플레이와 계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간편하게 확인 및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형태의 NFC 기반 '키 카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아이폰에 한해 각종 키를 소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도어락 잠금/해제, 시동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디지털 키'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뉴 5시리즈는 국내에 520i와 530i, 530i xDrive, 540i xDrive, M550i xDrive로 구성된 가솔린 라인업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디젤 모델 523d 및 523d xDrive,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로 출시된다. 가격은 6360만원에서 1억1640만원이다.
48볼트 스타터-제네레이터를 활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강한 힘과 우수한 회생제동 효율을 바탕으로 연료 소모량 최소화, 승차감 개선 등에 기여한다.
48볼트 스타터-제네레이터는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11마력을 추가 발휘해 전기 부스트 효과를 내며, 정속 주행 중에는 엔진을 보조하여 연료 효율을 높인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나 탄력 주행 기능 사용 시에는 진동을 최소화한다.
[사진 제공 = BMW]
최신 BMW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뉴 530e는 최고출력 184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최고 109마력을 제공하는 전기모터가 조합되어 최대 292마력의 출력을 낸다.경쟁상대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BMW 5시리즈는 지난 2016년 국내 출시된 10세대 벤츠 E클래스에 밀렸다. 주력 모델에서 밀리면서 수입차 주도권도 벤츠 코리아에 내줬다.
그러나 지난 8월 BMW 5시리즈는 2834대 판매되면서 28개월 만에 벤츠 E클래스(2358대)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BMW 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뉴 5시리즈로 벤츠 E클래스를 잡는 것은 물론 수입차 주도권도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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