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KBS를 통해 방영된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에 국민들이 열광한 데 대해 "정쟁에 몰두한 정치에 내리치는 죽비소리"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 때 "추석 공연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들의 고단하고 허탈한 마음을 위로해주신 가수 나훈아 씨에게 감사드린다"며 "정치가 국민들께 힘을 드리지 못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라도 정치권이 특권과 비리로부터 독립하고 내로남불 편 가르기 정치를 벗어나 어려운 국민들을 어루만지고 재난시대의 안전한 삶을 극복해가자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나훈아는 공연 당시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 등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발언을 남겼다.
심 대표는 또 "국민들의 추석 민심은 코로나 불평등과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에 대한 분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휴 중에 드러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요트 여행 출국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고 부각시켰다.
심 대표는 강 장관 남편이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 때문에 양보를 해야 하나'라고 말한 점에 대해서도 "이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 방침에 따라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오신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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