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상상…득점왕 손흥민-도움왕 케인, 토트넘 새 역사 쓸까?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고의 파트너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이 토트넘 홋스퍼의 새 역사를 만들지도 모른다.
손흥민과 케인은 5일(한국시가)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2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견인했다.
서로 2골을 합작했다. 1-1의 전반 7분에는 케인의 재빠른 프리킥 패스로 손흥민이 결승 골을 터뜨렸다. 맨유 수비의 허를 찌른 케인의 패스와 손흥민의 스피드였다.
전반 30분에는 손흥민이 케인의 골을 도왔다. 전방 압박을 펼쳐 공을 뺏은 케인의 투지, 맨유 수비의 빈틈을 정확히 파악한 손흥민의 시야가 돋보인 득점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찰떡궁합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핫이슈다.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전과 맨유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스켄디야전에서 총 7골을 합작했다.
케인은 도움 6개로 프리미어리그 도움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의 골을 도운 게 다섯 번이었다. 특급 도우미다. 차곡차곡 도움을 쌓고 있다. 공동 2위와 3개 차다.
케인의 도움을 받아 골 사냥을 펼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 공동 선두다. 6골로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4경기만 뛰고도 지난 시즌 득점(30경기 11골)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을 넘어 득점왕까지 넘볼 페이스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토트넘 소속 득점왕은 총 세 차례 있었다. 1992-93시즌의 테디 셰링엄, 2015-16시즌과 2016-17시즌의 케인이었다. 그렇지만 토트넘은 한 번도 득점왕과 도움왕을 한 시즌에 배출한 적이 없다.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팀에서 단일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이 나온 건 일곱 차례 있었다. 1992-93시즌의 앤디 콜(뉴캐슬 유나이티드), 1998-99시즌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리즈 유나이티드)는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했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3-14시즌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득점왕)와 스티븐 제라드(도옴왕)였다.
개막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프리미어리그다. 토트넘은 34경기가 남아있다. 앞으로 수많은 변수가 작용할 터이나 흐름이 매우 좋다. 득점왕 손흥민과 도움왕 케인을 상상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단일 팀 득점왕-도움왕 배출
1992-93 : 뉴캐슬(콜)
1998-99 : 리즈(하셀바잉크)
2001-02 : 아스날(앙리-피레)
2008-09 : 첼시(아넬카-램파드)
2009-10 : 첼시(드록바-램파드)
2010-11 : 맨유(베르바토프-나니)
2013-14 : 리버풀(수아레스-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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