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전통적인 분양성수기로 불리지만, 올해는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일부 지역의 전매제한 강화 여파로 1년 전에 비해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예정이다.
5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분양예정 물량은 총 42개 단지 3만3502가구로, 이 중 2만9462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 총 가구수는 1679가구(-5%) 줄어든 반면, 일반분양은 2019가구(7%) 늘은 수치다.
전체 물량 감소는 지난 9월 22일 본격 적용된 '수도권 과밀억제, 성장관리지역 및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전매제한 강화 시행령 개정안'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6개월 전매제한 기간을 적용 받았던 비규제 수도권·지방광역시 민간택지 공급 주택이 개정안 시행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분양권 전매기간이 강화됐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이후 총 가구수 대비 일반분양 가구수 비중이 적은 서울 시내 정비사업장이 분양을 연기하면서 일반분양 가구수는 되레 늘었다.
실제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분양예정 단지 중 '래미안원펜타스', '래미안원베일리', '둔촌주공재건축' 등 상한제 적용 전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한 단지들의 분양보증이 지난 9월 말 만료되면서 해당 단지들은 분양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는 만큼 분양을 서둘러 하기 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분양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3만3502가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1만5920가구가 수도권에 있으며, 특히 경기도에 1만5168가구가 몰려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은평구 역초동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총 752가구 중 454가구 일반분양분), 평택 칠원동 '평택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2차'(1134가구) 등이 있다.
지방에선 1만7582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청주시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B2블록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2415가구),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갑천1트리풀시티힐스테이트'(1116가구) 등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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