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S-Oil, 운송용 수요 회복이 관건"…목표가↓
입력 2020-10-05 08:22 
S-Oil에 대한 신한금융투자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5일 S-Oil에 대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휘발유 마진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Oil은 지난 3분기 16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전망했다. 직전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지만,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2005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추정치다.
이진명 연구원은 "정유 부문은 유가가 지난 3분기말 배럴당 42달러까지 상승하며 재고평가이익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면서도 "운송용 마진 하락과 OSP 영향으로 정제마진은 직전 분기 대비 배럴당 2.5달러 하락해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활유 부문은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수요 회복으로 913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화학 영업이익은 PO 스프레드 급증에도 ODC 정기보수와 아로마틱 부진으로 직전 분기 대비 39.7% 감소한 549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정유업황 회복의 관건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운송용 수요회복이라고 분석했다. 그나마 휘발유 마진이 지난 4월 배럴당 0.1달러에서 9월 5.7달러까지 상승하고 미국 휘발유 재고도 전년 동기 수준까지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전면적 경제봉쇄 해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업황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내년에나 실적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정유 업종은 하반기 최악을 보내고 아직까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와 같은 대규모 재고평가손실과 수요 급락의 발생 가능성은 낮다"며 "주요국의 강력한 이동제한조치도 재개될 여력은 적기 때문에 더 이상 악화될 요인은 없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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