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고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할 것이라고 의료진이 4일 밝혔다.
숀 콘리 주치의 등 의료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이후 발열 없이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호흡 곤란 없이 걸어다니고 있다면서 이르면 5일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이날 저녁 무렵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두 차례 혈중 산소농도 하락을 경험했고, 지난 2일에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 시점에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조산소 공급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전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건강 위중설이 돌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등을 통해 연일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3일 트위터 영상 메시지에서 "(몸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 내가 받은 치료법은 기적과 같다"고 회복을 자신했다. 또 군 병원에서 정장 차림으로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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