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남편 요트 구매 미국행…강경화 "경위 떠나 송구"
입력 2020-10-04 19:29  | 수정 2020-10-04 20:04
【 앵커멘트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명예교수가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강 장관도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게시글에는 요트 구매를 위한 미국여행 준비 과정이 소개돼 있습니다.

금세 돌아올 수도 있고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며 짐을 정리했다고 적었습니다.

출국길에 만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자유여행" 목적의 출국이라며 "코로나19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닌데 집에만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는 18일까지 꼭 필요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자제하라는 3차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행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길자 / 경기 광명시
- "국민들 부모님도 못 만나러 가게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다 집에 있으라고 해놓고 책임이 있으신 분이 외국을 간다는 것은 좀 생각하니까 억울하고 분하네요."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하던 지난 6월에도 그리스 등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바 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개인 사생활이라는 옹호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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