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박능후 장관과 김강립, 강도태 차관을 앞세운 추석 홍보물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포스터가) 디자인 측면에서 문제가 돼서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며 "매년 명절마다 장·차관의 인사 메시지를 담은 카드와 영상 게시물을 만들고, 올해에도 이와 동일한 취지로 제작된 것"이라고 취지를 재차 설명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추석을 앞두고 보름달 배경에 각 장관들의 프로필 사진과 방역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의료진이나 국민이 아닌 장차관들을 전면 홍보한 데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화보인 줄 알았다" "왜 장차관이 거기서 나오냐"는 부정적 반응이 줄을 이었다.
온라인 상 '장차관 홍보에 국민 세금이 쓰인 것'이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복지부 측은 "대변인실 자체 제작으로 예산을 쓴 것은 아니다"며 "인쇄된 포스터가 아니다. 복지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올리는 간단한 카드뉴스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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