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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투證, 1천억 캘리포니아 오피스건물 인수
입력 2020-10-04 17:52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 미국 오피스 빌딩.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9층, 지하 2층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소재한 1000억원 규모 고급 오피스 건물을 인수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주요 임차인으로 참여한 오피스 건물 인수를 위한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한투증권은 전체 1000억원의 인수대금 중 412억원 규모 에퀴티(지분) 투자금 모집을 진행해왔으며 WM창구를 통해 최근 개인 자산가들로부터 146억원을 모아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개인 자산가들 외에도 증권사,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대상 오피스는 지하 2층~지상 9층으로 연면적 1만9504㎡에 달한다. 미국 내 전통적 부촌인 어바인과 인접한 입지이지만 행정구역상 샌타애나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향후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고 매각 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신용등급 AA)가 전체 임대 면적의 약 84%를 사용 중이며 방사선 컨설팅 업체 등이 나머지를 임차하고 있다. 임차계약 기간이 16년 이상 남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된다. 예상 수익률은 연평균 7~8%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증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북미, 유럽 등 해외 대체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투증권은 최근 타이거대체운용 등과 손잡고 미국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의 물류센터를 약 3000억원에 사들였다.
올해 초에는 총 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의 기숙사 투자도 마무리했다. 전체 금액 중 2억달러에 대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투자자로 유치해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에는 1400억원 규모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인근 신축 민자기숙사 인수전에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참여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한투증권은 미국 뉴욕에 IB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향후 현지에서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대체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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