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하고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을 늘려라."
4일 매일경제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 자산관리센터(WM)에 추석 이후 재테크 전략을 문의한 결과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를 지양하고 금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방어하라"고 조언했다.
박중혁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부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 IT(정보통신)·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리스크, 미·중 갈등 재점화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며 "추석 이후 글로벌 자금이 금 등 안전자산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은행 골드뱅킹, 자산운용사 금 펀드나 금 상장지수펀드(ETF)·파생결합펀드(DLF) 가입,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 거래, 한국조폐공사나 은행·증권사를 통한 골드 바 매입 등이 있다.
증시는 연말까지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 상승세는 여전히 살아 있어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주가 조정이 있을 때마다 주식을 조금씩 사모으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경구 하나은행 평창동골드클럽 센터장은 "내년에는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며 중국과 신흥국 주식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한국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압구정스타PB센터 팀장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IT·기술주 등 성장주뿐만 아니라 경기방어주와 가치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정부 인프라 투자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신종자본증권, 글로벌거래소 펀드, 공모주 펀드 등과 같이 투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은행 예금금리나 채권 금리 대비 '플러스 알파'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 상품들을 추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금융회사가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높이기 위해 발행하는 증권으로, 주식과 채권 중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임 팀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연 3%대로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며 "만기가 없는 영구채이긴 하지만 발행 기업이 원금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 옵션) 행사를 고려하면 실제 만기는 5년 정도라 기존 정기예금 가입자나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거래소 펀드는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이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등 거래소가 발행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완철 신한은행 PWM여의도센터 팀장은 "거래소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아 수익 흐름이 안정적이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도 크지 않다"며 "연말까지 7%가량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하반기 우량 기업 공개(IPO)가 늘면서 공모주 투자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공모주 펀드를 활용하면 청약 증거금이 없고 공모주 배정 비율도 높아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만기가 긴 장기채나 달러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 김정열 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 전문위원은 "최근 채권 금리 하락세가 잠깐 나타났지만 미국 연준의 평균 물가목표제 도입으로 장기 금리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값은 떨어진다. 이 센터장은 "미국 달러 약세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 자산 신규 편입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순 기자 /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매일경제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 자산관리센터(WM)에 추석 이후 재테크 전략을 문의한 결과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를 지양하고 금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방어하라"고 조언했다.
박중혁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부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 IT(정보통신)·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리스크, 미·중 갈등 재점화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며 "추석 이후 글로벌 자금이 금 등 안전자산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은행 골드뱅킹, 자산운용사 금 펀드나 금 상장지수펀드(ETF)·파생결합펀드(DLF) 가입,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 거래, 한국조폐공사나 은행·증권사를 통한 골드 바 매입 등이 있다.
증시는 연말까지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 상승세는 여전히 살아 있어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주가 조정이 있을 때마다 주식을 조금씩 사모으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경구 하나은행 평창동골드클럽 센터장은 "내년에는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며 중국과 신흥국 주식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한국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압구정스타PB센터 팀장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IT·기술주 등 성장주뿐만 아니라 경기방어주와 가치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정부 인프라 투자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신종자본증권, 글로벌거래소 펀드, 공모주 펀드 등과 같이 투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은행 예금금리나 채권 금리 대비 '플러스 알파'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 상품들을 추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금융회사가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높이기 위해 발행하는 증권으로, 주식과 채권 중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임 팀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연 3%대로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며 "만기가 없는 영구채이긴 하지만 발행 기업이 원금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 옵션) 행사를 고려하면 실제 만기는 5년 정도라 기존 정기예금 가입자나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거래소 펀드는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이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등 거래소가 발행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완철 신한은행 PWM여의도센터 팀장은 "거래소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아 수익 흐름이 안정적이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도 크지 않다"며 "연말까지 7%가량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하반기 우량 기업 공개(IPO)가 늘면서 공모주 투자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공모주 펀드를 활용하면 청약 증거금이 없고 공모주 배정 비율도 높아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만기가 긴 장기채나 달러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 김정열 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 전문위원은 "최근 채권 금리 하락세가 잠깐 나타났지만 미국 연준의 평균 물가목표제 도입으로 장기 금리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값은 떨어진다. 이 센터장은 "미국 달러 약세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 자산 신규 편입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순 기자 /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