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늦깎이' 내야수 오윤석(28)이 생애 최고의 날을 보냈습니다.
오윤석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만루홈런을 치는 등 프로무대에서 처음 사이클링 히트까지 터뜨렸습니다.
1번타자와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윤석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선취득점을 올렸습니다.
2회에는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도 올렸습니다.
기세가 오른 오윤석은 롯데가 5-1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종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그렸습니다.
롯데가 확실한 승기를 잡은 가운데도 오윤석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린 뒤 1루와 2루를 돌아 3루에 미끄러지며 3루타를 터뜨렸습니다.
4타석 만에 대망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오윤석은 KBO리그에서 역대 27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2015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오윤석은 올 하반기 들어 안치홍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롯데는 오윤석의 활약에 힘입어 5회까지 11-3으로 크게 앞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