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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3회 2아웃 잡고 연속 안타…갑자기 자진강판 [현장스케치]
입력 2020-10-04 15:21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 2루에서 LG 선발 윌슨이 몸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31)이 호투를 펼치다가 갑자기 강판됐다.
윌슨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홈런 포함)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은 14개, 커브가 20개, 체인지업 1개, 투심이 9개였다. 포심 최고 구속은 142km에 그쳤다.
출발이 괜찮았던 윌슨이다. 2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1회말 선두타자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조용호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2사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고 말았다. 다만 후속타자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흔들리지 않았다.
2회는 선두타자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고, 박경수에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강민국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김민성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점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심우준을 좌익수 뜬공,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고 호투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조용호와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갑자기 포수 유강남을 마운드로 불렀다. 이후 유강남이 벤치를 향해 신호를 보냈고, 윌슨이 교체됐다. 몸에 이상이 있다는 사인이었다.
이후 이정용이 불펜에서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라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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