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근 16년간 독감 백신 부작용 3건…사망자는 '0명'
입력 2020-10-04 10:13  | 수정 2020-10-11 11:04

최근 16년간 국내서 발생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부작용은 총 3건이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정은희 교수팀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각종 백신 접종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xis Shock)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습니다.

과민성 쇼크로도 불리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호흡곤란과 혈압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이 기간에 각종 백신 접종과 명백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부작용 사례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 16년간 각종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는 총 13건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환자들은 모두 온전히 회복했습니다.

이중 독감 백신 부작용은 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MR(홍역·풍진) 백신, 일본뇌염 단독 백신, 일본뇌염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이 각각 2건이었습니다. BCG(결핵예방백신), B형간염 백신 부작용이 1건씩이었습니다.

부작용을 겪은 환자의 대부분인 86.4%는 심혈관 증상을 보였습니다. 호흡기 부작용(61.5%), 피부 질환(46.2%), 그리고 위장관계 증상(38.5%) 또한 흔했습니다.

이들 환자 중 8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입원 일수는 1일부터 42일까지 다양했고 평균은 10일이었습니다. 나머지 5명은 입원 치료 없이도 회복했다고 연구팀은 전했습니다.

부작용을 치료하기 위해 심폐소생 시 사용되는 '에피네프린', 부신피질호르몬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이 처방됐습니다. 선천성 심질환을 지니고 태어나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생후 1개월 된 영아 환자에게는 심폐소생술이 행해졌습니다.

연구팀은 "국내 백신 관련 아나필락시스 발생 빈도는 매우 낮았다"면서도 "의료진은 백신 예방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숙지하고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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