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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트 감독 "몰리나, 내년에도 함께했으면" [인터뷰]
입력 2020-10-03 13:58 
쉴트 감독은 몰리나와 재계약을 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을 끝낸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FA 자격을 얻는 포수 몰리나와 재결합을 원했다.
쉴트는 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을 0-4로 패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된 몰리나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 팀이 이렇게 플레이오프에 많이 나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웨이노(애덤 웨인라이트) 이외에 이렇게 오랜 시간 뛰며 많은 플레이오프에 나간 선수가 누가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되물으며 몰리나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몰리나는 지난 2004년 빅리그에 콜업돼 이번 시즌까지 17년간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김광현도 몰리나를 SK와이번스 시절 함께 호흡맞춘 박경완에 비유하며 "중간중간 좋은 포수라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고 평했다.
쉴트 감독은 '결국은 비지니스'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몰리나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나는 스프링캠프 때 오전 6시에 훈련 시설에 나와 있는 그의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그는 자신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올해 이를 입증했다. 이보다 더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개적으로 그의 재계약을 요구했다.
쉴트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상대는 계획을 준비했고, 이를 실행했다. 우리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카디널스 선수단이 이번 시즌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인정받아야한다.
쉴트는 "우리가 이런 결과에 만족한다는 것은 아니다.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선수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평소같지 않았던 한 해 가장 평소같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다른 것들에 대처해야했다. 이런 걸 생각하면 내가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 '정말 놀랍다'는 것"이라며 힘든 시즌을 보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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