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석 연휴 쓰레기 '폭탄'…수도권 매립지도 '빨간 불'
입력 2020-10-02 19:19  | 수정 2020-10-02 20:38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늘어난 일회용품에 추석을 맞아 배달된 택배 포장 쓰레기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합니다.
쓰레기 매립지의 반입량이 초과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입니다.

1톤 트럭이 플라스틱으로 가득 찼지만, 분리수거장에는 여전히 종이 등 재활용 쓰레기가 수북하게 남아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일주일에 세 번 거둬가던 횟수를 다섯 번으로 늘렸지만, 처리해야 할 쓰레기는 더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최덕성 / 수거업자
- "비닐도 많고, 종이류도 많아졌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일이 많아져서) 저녁은 이제 보장을 못 해요. 추석 차례만 모시고 바로 또 나와서 일을 해야 하는…."

이렇다 보니 재활용 쓰레기 수거업체와 선별업체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쓰레기 양이 절정에 이르러 코로나 이전보다 35% 이상 늘어나면서 처리에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게 됐지만,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 단가는 오히려 30% 가까이 떨어져 수지가 맞지 않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김경식 / 수거업체 대표
- "(코로나19에) 추석까지 겹치다 보니 (쓰레기) 물량이 35% 정도 늘어났습니다. 플라스틱이나 폐비닐 수집을 해도 폐기물로 버리는 것이 너무 많은 거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한…."

처리하지 못하고 폐기되는 재활용품의 양이 늘어나다 보니 수도권매립지의 '반입 총량제'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 지자체만 40곳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민병환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반입부장
-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해 하반기로 갈수록 (반입)총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로 하루하루 쌓여만 가는 재활용 쓰레기, 쓰레기 대란은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이은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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