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에는 압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차기 대선 후보가 없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인물 찾기'에만 시선이 쏠리는 현실을 개탄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 점지하면, 국민들이 줄을 섭니까"라고 반문하며 2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석을 맞아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차기 대선 후보가 없다"며 "언론의 관심은 온통 '김종인의 인물찾기'에만 쏠려 있는 듯하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정치판 백종원은 오간 데 없고 2~3명의 '꿈틀이'는 감감무소식이고 복안에 둔 초선들은 미동도 없으며 40대 경제 전문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국민을 심사위원석에 모셔야 할 비대위원장이 심사위원장석에 앉아 있다"고 비꼬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과거 대통령 후보에 적합한 인물로 '백종원 같은 사람'을 언급한 것과 '꿈틀대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무대 중앙에 주인공이 아니라 매니저가 서 있다"며 김 위원장의 독주도 견제했다.
그는 "보수 야권의 존망이 걸린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인데 우리의 운명을 통째로 한 분에게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자강론'과 '젊은 후보론'을 연신 거론하면서 여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공정경제 3법'에 찬성하고 삼원색의 당색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당내 이견이 지속적으로 나오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한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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