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측근 코로나 확진에…트럼프·멜라니아 검사 후 자가격리
입력 2020-10-02 12:58  | 수정 2020-10-09 13: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의 코로나 확진 이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격리돼야 할지, (코로나19에) 걸렸을지 나는 모르겠다"며 "그냥 검사를 받았는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검사 결과가 이날 밤 늦게 또는 2일 아침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TV 토론을 위해 클리블랜드로 갈 때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했고 이튿날 미네소타 유세를 다녀올 때도 에어포스원과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원에 동승했다. 힉스 고문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밀러 홍보보좌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대선 TV토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모델 출신인 힉스 고문은 뉴욕의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다.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백악관에서 공보국장까지 올랐다. 한때 백악관의 '문고리 권력'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간 백악관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공보비서관인 케이티 밀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저평가하고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며 보건보다 경제를 우선순위에 두는 느슨한 방역을 선호해 논란을 일으켜 왔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정책 실패 때문에 미국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이 됐다고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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