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행 가고 싶은 50·60 신중년, 실제론 TV 시청뿐
입력 2020-10-02 11:42  | 수정 2020-10-09 12:04

우리나라 신중년(50∼60대)은 여가활동 등 사회참여 욕구가 높지만, 참여율은 저조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신중년의 사회참여 실태와 시사점'(임정미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50∼69세 신중년 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6.6%가 현재 삶에서 사회참여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대상의 83.2%가 "노후 삶에서 사회참여 활동이 중요하다"고 답해 신중년은 현재 삶보다 노후 삶에서의 사회참여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사회참여는 취업 활동을 제외한 여가·문화 활동, 자원봉사 활동, 평생교육 활동 등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 중 여가·문화 활동을 살펴보면, 조사대상 신중년이 최근 1개월 동안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은 'TV 시청'(42.0%)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다음은 '등산'(7.4%), '산책'(6.5%), '이웃·친구와 대화, 전화 통화'(6.1%), '친목 단체·사교활동'(4.9%), '국내외 여행, 소풍, 나들이'(4.1%)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신중년이 노후에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을 조사했더니 '국내외 여행, 소풍 나들이'가 31.2%로 가장 높게 나타나 현재 참여하고 있는 여가 활동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뒤를 등산(11.7%), TV 시청(9.1%), 산책(7.2%), 친목 단체·사교활동(5.5%)이 이어 역시 현재 하는 여가 활동 순위와 차이가 났습니다.

즉 신중년은 현재보다 노후에 국내·외 여행과 소풍, 나들이 등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원봉사활동의 경우 현재 하고 있다는 신중년은 전체 조사대상의 16.3%에 불과했습니다.

전체의 63.1%가 '평생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본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고 20.6%가 '과거에 자원봉사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노후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의향을 묻자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자보다 많은 전체의 45.8%가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학, 도서관, 사이버대학 등에서 제공하는 평생교육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률이 더 낮아졌습니다.

가장 많은 85.2%가 '평생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5.1%만이 '현재 평생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9.7%가 '과거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임 연구위원은 "기존의 사회참여 정책들이 일자리 중심의 활동들이었다면 향후에는 다양한 여가활동, 자원봉사활동, 평생교육 활동으로 사회활동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신중년이 돌봄 또는 사회문제에 대처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활약할 수 있도록 신중년 사회활동 클럽, 지역돌봄 지킴이 등 연령 구분 없는 다양한 사회활동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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