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코로나에 또 뚫려…에어포스 원 동승한 힉스 고문 확진
입력 2020-10-02 10:33  | 수정 2020-10-09 11:06

미국 대선을 한달 앞두고 백악관에 코로나 경고등이 켜졌다. 대선 TV토론 장소에 동행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힉스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힉스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대선 TV토론가 다음날 미네소타주 유세를 위해 이동할 때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탑승했다.
힉스 고문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밀러 홍보보좌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지난달 29일 대선 TV토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모델 출신인 힉스 고문은 뉴욕의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다.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백악관에서 공보국장까지 올랐다. 한때 백악관의 '문고리 권력'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5월과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의 잇단 확진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5월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7월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에 걸린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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