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제주도 땅값 2년째 하락세...전국서 유일
입력 2020-10-02 09:14 
제주도 땅값이 2년째 하락했다. 2년 연속 하락세가 지속하는 곳은 전국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2일 한국감정원 부통산통계정보시스템의 읍·면·동별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제주도 땅값은 전년대비 1.6%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땅값이 내린 지역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제주지역 땅값 상승률은 2015년과 2016년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나 2018년(4.9%)에는 전국 평균(4.5%)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9년(-1.7%)부터는 하락세로 반전됐다.
하락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내 모든 읍·면·동 땅값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용담동(-1.867%), 일도이동·이도일동·건입동(-1.7%) 등 원도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동 지역 중에서 동부지역의 땅값 하락 폭이 적었으며 이 가운데 화북동이 -0.8%로 가장 낮았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월평·강정·도순·영남동(-1.8%), 도순동(-1.8), 안덕면(-1.8%)의 순서로 땅값이 하락했고, 서귀동 하락 폭이 -1.5%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제주 관광산업 타격과 인구 순유입 감소, 땅값 급등에 따른 조정심리 등의 요인이 제주 땅값을 전반적으로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삼화지구 등은 상대적으로 정주여건이 좋아 땅값 하락세가 완만한 반면 노후한 원도심과 외곽지역은 생활 편의성이 떨어져 땅값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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