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법적으로나 국민감정으로나 수용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는 것을 보니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방한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은 우리에게 지리적, 역사적으로 가깝고 귀한 이웃이지만, 바로 엊그제 침략과 인권 침해의 피해를 입은 입장에서 경계해야 할 이웃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교도통신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과 관련해서 한국이 일본 기업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스가 총리가 방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그는 "일본이 아무리 부인해도 침략과 잔혹한 인권 침해의 역사는 대한민국에 역사적 진실이자, 현실"이라며 "위안부, 강제노역 문제는 누가 뭐라하든 가해자인 일본이 만든 문제이고, 진정한 화해를 위한 사과는 피해자가 용서하고 그만하라 할 때까지 진심으로 하는 것이지 '옜다, 사과'로 쉽게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나 국민감정으로나 수용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는 것을 보니 스가 총리가 방한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진정한 국익에 부합하는 미래 지향적이고 합리적인 한일관계의 새 장이 열릴 것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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