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위협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증가와 방역에 비협조적인 집단, 의료시설·인력 부족을 꼽은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과 서울시의 경험' 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K-방역의 효과를 위협하는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첫 번째 위협 요인으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례 비율이 증가한 추세를 꼽으며 "이는 언제든지 큰불을 낼 수 있는 '불씨'가 지역사회에서 잠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각에서 거짓뉴스로 불신을 조장하거나 자가격리 등 방역수칙을 거부하고 행정 조치를 방해하는 행태도 코로나19 확산을 불지피는 '마른 볏단'에 비유됐습니다.
연구원들은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경제적 취약 집단'이 아닌 '비이성적 종교집단'이 그러한 '마른 볏단' 역할을 하게 됨을 사랑제일교회발 유행으로 확인했다"며 "이와 같은 비이성적 행태는 K-방역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파괴하는 행위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집단감염 첫 확진자 발생일부터 20일 차까지 누적 확진자 수를 100으로 볼 때 70%를 발견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분석한 결과 사랑제일교회발이 10일, 8·15도심집회가 13일, 신천지대구교회가 17일로, '구로 콜센터'의 6일과 비교해 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또다른 위협 요인으로는 중증환자 대응을 위한 의료시설과 인력이 충분치 않은 점이 꼽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올해 연말까지 중증환자 치료 병상을 더 확보하겠다고 했으나, 늦가을이나 겨울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유행에 대비하에 충분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연구원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약했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며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을 모두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