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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과 함께 가라앉다...2연패로 탈락 [ALWC]
입력 2020-10-01 08:12  | 수정 2020-10-01 12:29
류현진은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시즌이 류현진의 시즌 최악 투구와 함께 끝났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2-8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했다.
초반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선발 류현진이 무너졌다. 5일을 쉬고 나왔음에도 무기력했다. 구속도 안나왔고, 구위도 날카롭지 못했으며 제구도 안됐다.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1회 피안타 4개를 맞았지만, 그래도 1실점으로 막았다. 2회는 달랐다. 마이크 주니노에게 맞은 투런 홈런, 헌터 렌프로에에게 맞은 만루홈런이 치명적이었다. 유격수 보 비셋의 저질 수비도 불을 질렀다.
2회에 벌써 7-0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거기서 끝났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3회 랜다 아로자레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4회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네이트 피어슨의 투구는 돋보였다. 이날 토론토팬들이 유일하게 위안을 찾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토론토 우익수 에르난데스가 2회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타석에서는 대니 잰슨이 때린 홈런 두 개가 득점의 전부였다. 잰슨은 3회와 5회 상대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두 타구 모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초대형 타구였다.
블루제이스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호세 바티스타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었다.
2020시즌 임시 홈구장을 사용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토론토는 최하위시드의 반란을 꿈꿨지만, 이는 말그대로 꿈에 그쳤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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