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와대 사칭' 수억 원 뜯어낸 70대
입력 2009-05-14 19:24  | 수정 2009-05-14 20:42
【 앵커멘트 】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해 수억 원을 뜯어낸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공 시유지에 골프연습장을 세울 수 있게 해준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의 한 공원입니다.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실 무허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공터나 다름없습니다.

71살 임 모 씨는 이곳에 대한 개발 허가를 쉽게 내 준다며 48살 고 모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 스탠딩 : 박명진 / 기자
- "임 씨는 시유지로 지정된 이곳에 골프연습장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며 지인이었던 고 씨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6개월 동안 접대비와 골프연습장 개설 비용 명목으로 가로챈 돈만 5억 5천만 원입니다.


임 씨는 자신이 청와대 국유재산 관리 업무를 맡고 있어 시유지 허가를 쉽게 낼 수 있다며 고 씨를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그런 일을 한 적이 있나요, 청와대에서?) 없습니다. (그러면 왜 그러셨어요?)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줄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겁니다."

해당 구청측은 시유지 개발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구청에 확인해야만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강남구청 관계자
- "골프연습장이 생긴다는데 그게 진짜냐 이런 전화를 한 1년에 한, 두건 받아요, 매년. 거의 될 수 없다고 그런 말 하면 구청에 문의하시라고 하거든요."

경찰은 임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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