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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꼼수` 최악의 결과 불러왔다 [류현진 등판]
입력 2020-10-01 06:52 
류현진을 2차전에 낸 토론토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꼼수'는 결국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 1 2/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2020시즌 토론토에서 가장 꾸준하고 잘던졌던 선발 투수였던 류현진은 이번 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왔다. 그리고 자기 투구를 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팀에서 가장 좋은 투수가 1차전 선발로 나오기 마련이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하다. 그러나 토론토는 그 관례를 깨고 류현진을 2차전으로 돌렸다.
로스 앳킨스 단장과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를 '창의적인 방법'이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그들이 원하는 창의성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팀의 에이스를 지면 탈락하는 벼랑끝 상황에 몰아넣었고, 이전에 대처해보지 못한 부담감 속에서 류현진은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처음부터 5일 휴식 이후 1차전에 나올 수 있게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면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토론토 벤치는 이를 택하지 않았고,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100구를 소화하게 만들며 에이스의 힘을 뺐다. 명백히 현명하지 못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창의적인 방법'이라는 포장지를 씌웠다.
그게 아니라면, 이들이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류현진이 4일 휴식 후 1차전에 나올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고 이를 감추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이라는 위장막을 쳤을 수도 있다. 5일을 쉬고도 무기력한 투구 내용을 보여준 류현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런 의심은 더 커진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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