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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실책, 공격은 침묵…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러셀 [MK시선]
입력 2020-09-30 23:59 
에디슨 러셀이 계속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에디슨 러셀(26·키움 히어로즈)이 계속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고 공격에서 침묵을 거듭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러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고척 KIA전에서 러셀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3일 광주 KIA전 이후 6경기 만에 장타를 만들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혁 감독은 오늘과 내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경기에서 키움은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아쉬움을 보였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2루에서 요키시가 박찬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러셀이 정확하게 1루로 송구하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러셀의 송구는 짧았고 1루수 전병우는 포구하지 못하며 박찬호는 세이프됐다. 순간 3루에 있었던 2루 주자 김태진은 재빨리 홈으로 쇄도했고 포수의 태그를 피하고 홈을 터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실책으로 KIA는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에서도 러셀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선 러셀은 3B1S로 유리한 볼카운트로 유도했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러셀은 이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드류 가뇽의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이었다. 8월 24경기에서 삼진 10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11개를 골라낸 러셀은 9월 24경기에서는 볼넷은 8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17개로 2배로 많았다.
9회말에 러셀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2사 1루에서 마무리 박준표를 상대했다. 볼 2개를 골라낸 3구에서 2루수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러셀이 아웃되면서 경기는 그대로 KIA의 승리로 끝이 났다.
침체에 빠진 러셀과 더불어 키움의 순위는 위가 아닌 아래로 향하고 있다. 9월 26경기에서 12승 1무 14패 승률 0.462에 그쳤으며 리그 순위도 kt위즈에 2위 자리를 내줬다. 10월을 맞이할 키움으로서 러셀의 반등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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