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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에 패한 토론토, 이제 류현진 어깨에 달렸다
입력 2020-09-30 09:40 
Tampa Bay Rays' Randy Arozarena scores on a wild pitch as Toronto Blue Jays' Robbie Ray is late with the tag during the fourth inning of Game 1 of a wild card series playoff baseball game Tuesday, Sept. 29, 2020, in St. Petersburg, Fla. (AP Photo/Chris O'Meara)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가을 잔치 시작 첫날 탬파베이에게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 2승제)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1-3으로 졌다.
이제 토론토가 가을야구를 좀 더 즐길지 아니면 이틀만에 잔치를 마감할지는 류현진(33) 어깨에 달렸다.
2차전은 10월 1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차전 선발은 류현진이다.
이날 토론토는 최약체라는 예상과 달리 아메리칸 승률 전체 1위 탬파베이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 대신 1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토론토 우완 맷 슈메이커는 3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단추를 잘 끼웠다. 하지만 이후 계투 작전에서 위기를 맞았다.
4회 배턴을 받은 로비 레이가 나오자마자 란디 아로사레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곧바로 위기에 놓였다.
아로사레나는 1사 3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타석 때 레이의 낮은 볼이 포수 뒤로 빠진 사이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탬파베이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에게 5회까지 무안타로 꽁꽁 묶인 토론토는 6회초 선두 알레한드로 커크의 우전 안타로 노히트 굴욕에서 벗어났다.
이어 0-1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몸에 맞는 공과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1, 2루 절호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탬파베이 세 번째 투수 닉 앤더슨에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인필드 플라이, 대타 조 패닉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탬파베이는 7회말 토론토 구원 A.J 콜을 제물로 마누엘 마고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패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토론토는 8회말 라우디 텔레스의 안타, 캐번 비지오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엮고 보 비셋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패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최지만(29·탬파베이)은 벤치를 지키다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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