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일회계법인, 5억 이상 고액연봉자 20명
입력 2020-09-29 16:18  | 수정 2020-09-29 18:37
삼일회계법인이 회계업계 최초로 내년 매출 1조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올해 처음 공개되는 5억원 이상 연봉 수령자는 총 20명으로, 빅4 회계법인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이름을 올렸다.
삼일회계법인은 29일 제50기(2019년 7월~2020년 6월)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매출 6847억원을 기록하며 전기의 6131억원보다 11.7% 성장했다. 2016년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고, 2017년 5597억원의 매출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매년 1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특히 회계업계 최초로 내년 매출 1조원의 목표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멤버사인 PwC컨설팅이 2018년 약 19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2000억원이 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두 회사 실적을 합치면 약 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올해(51기) 10% 안팎의 성장을 이뤄낼 경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지난해 사업 부문별로는 회계감사에서 2360억원(34.5%), 세무자문에서 1851억원(27%), 경영자문에서 2511억원(36.7%), 기타 124억원(1.8%) 등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외부감사법 강화에 따라 감사부문 매출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2018년 회계감사부문 매출이 2092억원이었던 점에 비춰 30~50% 상승 등의 감사비용 증가는 기우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처음 공개되는 5억원 이상 고액 연봉 수령자는 삼일회계법인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영식 전 대표가 18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고, 후임에 오른 윤훈수 대표 11억여 원, 배화주 공동대표 9억여 원, 주정일 이사 10억여 원 등으로 나타났다. 앞서 공개된 삼정회계법인은 김교태 회장 15억원 등 10명이, 안진회계법인은 2명이 고액 연봉자 공시 대상에 올랐다. 한영회계법인은 다음달 초 사업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며 소수 인원이 공시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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