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국내 주요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녹색채권(그린본드) 20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채권은 전날 3년 만기에 1.0%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녹색채권이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중 하나로, 조달 자금을 친환경 사업 지원에 사용하도록 한정시켜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산은은 이번 채권 발행 재원을 태양광 발전과 선박 설비 개량 등 국내 재생에너지·친환경운송 등의 저탄소 사업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다.
산은은 앞서 2018년 국내 최초로 원화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을 각각 3000억원 발행한 것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엔 8000억원, 올해 1조2000억원 규모로 ESG 채권을 상시 발행하며 시장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그린뉴딜 등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사회 기반을 구축하는 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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