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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목표 85승…LG, 남은 25경기서 20승 가능할까 [MK시선]
입력 2020-09-29 10:52 
LG트윈스 류중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라갈 듯 하면서도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LG트윈스가 가을 문턱에서 위기를 맞았다. 류중일 감독이 내세운 목표치 85승도 달성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28일 현재 119경기를 치른 LG는 65승 3무 51패로 4위로 처져 있다. 8월 승률 0.667(16승 1무 8패)로 2위 키움 히어로즈와 1위 NC다이노스와 격차를 줄이며 뒤집기 1위 등극을 노렸던 LG이지만 9월 들어서는 험난하기만 하다.
9월 LG 승률은 5할 밑이다. 10승 1무 11패로 0.476이다. 9월 17승 7패(승률 0.708)를 달리고 있는 kt위즈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 개막 전 류중일 감독은 최대 85승을 목표로 잡았다. 정규시즌에서 85승을 달성하면 LG가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
9월초만 해도 실현 가능한 목표였다. 7연승을 달리는 등 8월 막판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4연패에 빠지는 등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LG는 2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류중일 감독이 내세운 목표인 85승을 채우기 위해서는 앞으로 20승을 거둬야 한다. 25경기에서 20승이면 승률 0.800이다.
사실상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가 되고 말았다. 더구나 최근 LG 경기력을 봤을 때는 3위 탈환이 현실적인 목표다.
이달 들어 LG가 당한 11패 가운데 6패가 역전패다. 특히 5회까지 앞선 경기를 내준 게 5차례나 된다. 이는 10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9월 블론세이브도 전체 1위인 6개다. LG가 9월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불펜 난조에 있다.

LG 불펜 평균자책점은 4.82로 10개 구단 중 4위다. 하지만 범위를 9월로 좁히면 4.73으로 5위다. 수치적으로는 5위이고,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보다 낮지만, 내용이나 분위기를 봤을 때 불안한 게 사실이다.
LG는 지난 24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 6회까지 7-1로 앞서다가 8-12로 역전패를 당하는 충격을 안았고, 27일 수원 kt전에서도 4-3으로 앞선 9회말 실책 2개가 겹치면서 뼈아픈 패배를 허용했다. 이런 경기가 유독 9월 들어 잦아지고 있다.
남은 25경기 중 LG는 2위 키움과는 맞대결이 모두 끝났다. 다만 1위 NC와 3위 kt와는 각각 5경기씩 도합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kt와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4연전을 치른다. 3일 더블헤더가 잡혀있기 때문이다. 순위 레이스에서 분수령이다. 85승 목표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이지만, 순위 싸움은 끝이 나지 않은 LG다. 순위 싸움과 맞물린 팀들과의 대결이라도 승수 쌓기 전략이 발휘되어야 한다. 특히 불안한 뒷문 단속과 정비는 필수적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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