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8일 "이번 추석 연휴 제주에 30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관광객 여러분들의 방역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주는 지역 내 감염자가 0명"이라며 "다음달 4일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도객의 방역 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는 특별행정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행객 여러분들은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라면서 "권고가 아닌 강제 조치가 시행된다. 마스크를 안 하고 계시면 그 자체로 단속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항에서는 37.5도 이상의 미열이 감지될 시 강제 격리 및 진료가 진행된다"며 "격리조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본인 자부담으로 청구되니, 조금이라도 열이 나고 이상 증세가 있으면 방문을 취소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방역 당국의 대응 활동에 피해가 될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시더라도 마스크는 꼭 착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제주 출신으로 육지에 나가 계신 분들도 고향에 오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자녀의 귀향을 만류하는 제주 부모님들의 심정을 헤아려달라"고 호소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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