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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9명+전북 2명’ 벤투호, 김학범호와 스페셜 매치
입력 2020-09-28 15:32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스페셜 매치 소집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현대가 9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반면, 승점 차 없이 우승 경쟁을 벌이는 전북현대는 2명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후 벤투호(남자축구대표팀)와 김학범호(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46명을 발표했다.
23명씩 벤투호와 김학범호로 나눠 오는 10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킥오프 시간은 오후 8시로 동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과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이 연기된 가운데 KFA는 대표팀 점검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기부금 쟁탈전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승리팀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스페셜 매치지만 선수 선발부터 두 사령탑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RB 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 해외파 합류가 어려워지면서 ‘중복 차출이 불가피했다.
연령 제한이 있는 올림픽대표팀은 1996년 이후 출생 선수로 구성되는 가운데 벤투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길 희망한 것. 김학범 감독은 4명 이상의 선수를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
김판곤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서로 겹치는 선수가 상당히 많았다. (시각 차가 커서) 두 감독을 모시고 직접 조율 과정을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결국은 1996년생 이후 선수 3명만 A대표팀에 선발하는 방향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이에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가 형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김 감독이 아닌 벤투 감독의 지휘를 받게 됐다.
국내파가 중심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에서 벤투호의 23명 중 9명이 울산현대 소속이다. 이동경 원두재 외에도 조현우 정승현 홍철 김태환 윤빛가람 이청용 김인성 등이 발탁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던 전북현대는 이주용 손준호 등 2명만 벤투호에 합류한다. 대신 송범근과 조규성이 김학범호에서 뛰게 됐다. 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에는 울산현대 선수가 없다.
지난 26일 K리그1 슈퍼매치를 치렀던 FC서울과 수원삼성의 희비도 엇갈렸다. FC서울은 주세종 한승규(이상 벤투호) 김진야 윤종규 한찬희 조영욱(이상 김학범호) 등 6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그러나 수원삼성은 골키퍼 안찬기만 김학범호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벤투호 소집 명단(23명)
GK : 조현우(울산현대) 구성윤(대구FC) 이창근(상주상무)
DF : 정승현 원두재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현대) 권경원(상주상무) 김영빈(강원FC) 이주용(전북현대) 김문환(부산아이파크)
MF : 손준호(전북현대) 이영재(강원FC) 주세종 한승규(이상 FC서울) 윤빛가람 이동경 이청용 김인성(이상 울산현대) 이동준(부산아이파크) 나상호(성남FC)
FW : 이정협(부산아이파크) 김지현(강원FC)
■ 김학범호 소집 명단(23명)
GK : 송범근(전북현대) 안찬기(수원삼성) 이광연(강원FC)
DF :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김재우(대구FC) 김진야 윤종규(이상 FC서울) 김태현 이상민(이상 서울이랜드) 이유현(전남드래곤즈) 정태욱(대구FC)
MF : 김동현(성남FC) 맹성웅(FC안양) 이승모(포항스틸러스) 정승원(대구FC) 한정우(수원FC) 한찬희(FC서울)
FW : 김대원(대구FC) 송민규(포항스틸러스) 엄원상(광주FC) 오세훈(상주상무) 조규성(전북현대) 조영욱(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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