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같은 해 3월 25일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시작된다고 교도통신이 오늘(2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일본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 성화 봉송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후쿠시마현의 축구 시설인 'J빌리지'에서 출발한 성화는 121일 동안 47개 도도부현을 돌게 됩니다.
조직위는 대회가 1년 연기됨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성화 봉송 일정의 단축을 검토했지만, 지자체가 강하게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대회 연기 전 성화 봉송 계획이 유지됐고, 이미 정해진 약 1만 명의 주자가 우선적으로 성화를 봉송합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와 조직위는 지난 25일 총 52개 항목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간소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 참가 규모는 당초 상정됐던 5만 명에서 10~15% 줄어들 전망입니다. 개막 직전 IOC 위원을 환영하는 대규모 행사는 취소되고, 각국 선수단의 선수촌 입촌식도 열리지 않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와 IOC는 대회를 간소화하더라도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밝히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그제(26일) 유엔 총회 일반토론 비디오 연설을 통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인류가 전염병을 극복한 증거로 개최한다는 결의"라며 "안심, 안전한 대회에 여러분을 맞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지난 24~25일 열린 IOC 조정위원회 원격회의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협력하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고, 역사적인 대회가 된다"며 개최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