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추석은 해외투자 대목"…증권가 서비스 경쟁 치열
입력 2020-09-28 15:07  | 수정 2020-10-05 15:36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주식 직구족을 겨냥한 증권가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연휴 기간 해외주식 거래량이 평소보다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가에서 추석 연휴 기간에도 편리하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야간 데스크를 운영한다.
대신증권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이용하면 추석기간에도 해외주식 주문을 할 수 있다. 미국, 일본, 홍콩, 중국 4개국은 온라인 거래와 야간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를 둘 다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개인은 물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3일 오전)에도 편리하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주·야간 운영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전담창구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온라인매매(HTS, MTS) 가능국가(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도 동일하게 매매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 해외 주식 거래가 평소보다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자사 해외주식 고객의 설·추석 연휴 기간 투자 행태를 분석한 결과 명절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매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80억원으로 2017년 대비 약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연휴기간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매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설 연휴 매매가 많았던 주식은 테슬라(6.57%), 알파벳A(5.72%), 애플(4.80%) 순이었다.
다만 추석 연휴기간 중 중추절(음력 8월 15일) 연휴가 겹쳐 중국과 홍콩증시도 휴장에 들어간다. 홍콩은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중국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휴장한다.
또 일부 증권사는 연휴 기간 '원화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원화주문 서비스는 투자자가 보유한 원화를 미국주식 주문가능 금액으로 평가해 주문 전 환전 없이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주문일 다음날 오전 필요한 달러 금액만큼 증권사가 자동으로 환전한다.
대신증권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시장에 대한 원화주문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밝혔다. 연휴기간 미국주식 매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29일 오후 4시까지 환전을 마쳐야 한다.
유안타증권에서도 환전을 해두지 않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다음달 2일부터 익일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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