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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진 "블록체인이 최우선 과제" 딜로이트 블록체인 서베이 발간
입력 2020-09-28 14:56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최우선 전략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28일 '2020 딜로이트 블록체인 서베이'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블록체인이 혁신 사업에 주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화 되는 시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 현황과 비즈니스 리더들의 인식 변화, 기술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고려해야 할 사안들을 살펴보기 위해 제작됐다. 지난 2월6일부터 3월3일까지 14개국 기업에 속한 고위 경영진과 실무자 등 14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관광'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보다 영구적인 도입을 계획하고 발전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설문조사 결과 블록체인을 5대 전략 우선순위로 선정해, 인력이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경영진이 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의 비율이 2018년 43%, 지난해 53%에서 올해 5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을 광범위하게 확장 가능한 기술로 인식하는 응답자 비중은 2018년 84%에서 지난해 86%, 올해엔 88%까지 증가했다.

또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우위를 잃게 될 것이라는 응답도 2018년엔 68%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77%에 이어, 올해 83%까지 늘어났다. 블록체인이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사례를 제공한다는 응답 역시 2018년 74% 수준에서 지난해 83%, 올해 86%로 다소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블록체인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고 있거나 향후 12개월 이내에 채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 73% 수준에서 올해 82%까지 상승했다. APAC(중국, 싱가포르, 홍콩)지역은 전체 응답자의 89%가 블록체인의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을 채용 중이거나 향후 1년 내에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해 다른 지역에 비해 채용 부문에서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은 과대 평가됐다'는 응답은 2018년 39%, 지난해 43%, 올해 54% 등으로 그 비율이 커지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블록체인에 대해 "단순히 구호나 선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시각을 통해 세상을 보는 개인들과 기업들이 주도하는 전략적인 투자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면서 "블록체인은 새로운 첨단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필수적이고 중요한 도구이며, 향후 12개월에서 24개월에 걸쳐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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