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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앞둔 코스피 `장밋빛 전망`…증권가 "중장기 상승세 재개"
입력 2020-09-28 10:56 

추석 명절에 따라 보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중장기 상승추세를 재개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오는 30일부터 휴장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연휴 전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할지 그대로 보유해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미국 대선 1차 TV 토론,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특히 제조업 지표 및 고용보고서 결과 등 중요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차익 욕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코스피는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바닥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려오다 이달 중순들어 급락세를 맞으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미국 증시 급락세가 경기 개선에 대한 의구심을 확대했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증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이후 회복국면에서 코스피는 차별적인 매력을 보여왔고, 이에 근거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시장, 원달러 환율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코스피의 추세를 결정짓는 펀더멘털 변수는 여전히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낸 이후에는 다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9월 들어 코스피의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삼성전자와 IT업종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섹터 등은 매년 이익전망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며 구조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을 넘어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2%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2%를 삼성전자, 반도체, IT가 채워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IT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면서 코스피의 실적전망 상향조정 속도가 글로벌 대비 빨라지기 시작했다"며 "지수의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강도는 이익전망의 상대강도와 궤도를 같이 해왔으며 향후 실적, 펀더멘털 장세에서도 코스피는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발언 및 차기 대법관 지명 강행 등으로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져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점이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중국의 주요 지표들이 전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위원들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면서 "비록 추석 연휴 기간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지만 연휴 이후 결과가 반영이 된다는 점은 연휴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듯"이라고 내다봤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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