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 68대 1 `역대 최고`
입력 2020-09-28 10:40 
연도별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추이 [자료 = 부동산114]

올해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 통제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신규 아파트가 쏟아지자 청약시장으로 주택 수요가 대거 쏠렸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8대 1로,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8월 수색증산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양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의 경우 10개 중 3개 주택형의 경쟁률이 무려 1000대 1을 웃돌았다.
당첨가점도 치솟고 있다.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6148가구의 당첨가점 평균을 구간별로 보면 6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의 가구수가 3500가구(56.9%)로 가장 많았다. 가점평균 50점 초과 60점 이하로 당첨된 2144가구(34.9%)와 합하면 전체 일반공급 물량의 90% 이상이 평균 50점 초과 70점 이하 가점자에게 돌아간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점평균 5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 당첨 가구수가 4289가구(57.1%)에 그쳤다.
특히 재건축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강남3구의 가점 커트라인은 작년 25점에서 올해 46점으로 21점 올랐다. 또한 만점 당첨자가 없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양천구 신목동파라곤' 2개 단지의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형에서 만점통장(84점)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사업장의 가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월까지 없었던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속속 공급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30대 수요자들의 경우 서울에서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도입될 예정이나, 30대에게 일반공급 물량 자체가 귀한 서울의 청약시장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다"면서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서울에 비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내 집 마련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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