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어준을하차시켜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TBS 교통방송 아침방송 진행자 김어준씨에 대한 하차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6일 2만여 명이 동의해 현재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청원인은 "특정 진영논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제 청원은 대부분의 수입을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사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설립취지에 맞지 않는 방송을 진행하는 점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김어준의 하차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김씨는 이날 진행된 방송에서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한 공무원에 대해 "평상시라면 의거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받는 것이다. 그래서 여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 사격을 당하고 화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 "이날 방송뿐만 아니라 그는 그간 공영방송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공정성과 균형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언행을 자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김씨의 대표적인 언행으로 미투 운동에 대한 음모론,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음모론(이용수 할머니 관련).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등을 꼽았다.
이에 청원인은 "TBS에서 김어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방조하는 것은 국가가 음모론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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