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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동점골’ 울산, 전북과 승점 동률…K리그1 우승 경쟁 ‘오리무중’
입력 2020-09-27 18:34 
울산현대(유니폼 상의 줄무늬)는 27일 가진 대구FC(유니폼 상의 파란색)와 2020 K리그1 23라운드에서 뒷심 부족으로 2-2로 비겼다.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2위 전북현대와 승점(51)이 같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5년 만에 K리그1 우승 도전하는 울산현대가 파이널 라운드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울산은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20 K리그1 파이널A 2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45분에 박한빈에게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2위 전북현대는 후반 25분에 터진 이승기의 결승골을 잘 지켜 상주상무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승점 51을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울산(47골)이 전북(39골)에 앞서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위태롭기만 하다.
남은 파이널 라운드 4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오는 10월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선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울산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에 패하며 우승컵을 전북에 내준 적이 있다.
울산은 중반까지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21분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6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7분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골무원 주니오가 과감하게 정면 돌파를 시도해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득점 선두인 주니오의 25호 골.

흐름을 바꾼 울산은 후반 5분에 역전골을 터뜨렸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은 뒤 김태환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더니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김태환의 득점은 2019년 10월 6일 포항전 이후 357일 만이다.
그러나 울산에 일격을 가한 대구였다. 주도권을 잡고 파상 공세를 펼치더니 후반 45분에 극적인 골이 터졌다. 박한빈의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시야가 가린 골키퍼 조현우는 멍하니 쳐다만 봤다.
한편, 울산은 10월 2일 오후 5시 상주상무와 2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하루 뒤인 3일 오후 7시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대결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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