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원내대표 3파전…쇄신위 가동
입력 2009-05-13 16:34  | 수정 2009-05-14 14:22
【 앵커멘트 】
재보선 참패 이후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선거전이 시작됐습니다.
민감한 당내 현안을 모두 떠안은 당 쇄신위원회도 일단은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친박과 친이계의 대립으로 복잡한 기류 속에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미 한 번의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4선의 안상수 의원이 첫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계파 간 단합을 의식해 친박계인 김성조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짝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원내대표 출마예정자
- "소통과 화합으로 사랑받는 한나라당을 만들겠습니다. 경험의 안상수, 화합의 김성조라면 가능합니다."

한편에서는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고려해 원내대표 경선을 6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루자는 주장이 일기도 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원내대표 출마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홍준표 현 원내대표가 임기 연장을 받아들일지도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4선의 황우여, 정의화 의원도 이르면 내일(14일)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전과 동시에 재보선 참패 수습책으로 만들어진 당 쇄신위원회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쇄신위 위원장
- "집권 여당의 대안을 제시하는 쇄신을 한다."

원희룡 위원장은 친이계인 임해규, 정태근 의원과 진영, 이정현 등 친박계 의원, 중립 성향의 장윤석 의원을 포함해 15명의 위원회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쇄신위원회는 시작부터 조기 전당대회론과 원내대표 경선 연기 문제 같은 민감한 문제를 단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한편, 친이계인 '함께 내일로' 의원들은 박희태 대표를 면담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논의하도록 의원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원내대표 경선과, 쇄신위의 활동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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