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보금자리주택 치열한 청약 경쟁 예고
입력 2009-05-13 16:28  | 수정 2009-05-13 17:05
【 앵커멘트 】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의 시범단지가 정해지면서 이제 치열한 청약 경쟁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서민들은 배제될 수 있다는 문제점 또한 여전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과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공급하는 4만 4천 가구의 보금자리주택.

이 중 공공분양 1만 2천 가구 정도가 오는 9월 사전 청약 방식으로 우선 공급됩니다.

해당 지역 거주 무주택 세대주로, 85㎡ 이하 중소형은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면 청약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 거주자가 최우선이며, 그다음 지망 단지, 무주택기간이나 납입횟수 등의 순으로 당첨자가 결정됩니다.


물량은 적은데 청약 시장의 관심은 높다 보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서울 세곡과 우면지구는 서울지역 거주자 단계에서 청약이 마감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두 지구의 보금자리주택 물량은 8천 가구인데 반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서울 청약저축 가입자는 85만 명, 이 중 1순위만 무려 45만 명입니다.

▶ 인터뷰 : 이명수 / 미래에셋 부동산 컨설턴트
- "강남이나 서초 지역에 들어서는 물량은 관심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 청약저축 1순위면 청약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도심과 가깝고 분양가가 주변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고양 원흥지구와 하남 미사지구의 경쟁률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우선 분양가의 경우 주변보다 15% 싸다고는 하지만 서울지역에서는 전용 85㎡ 아파트가 3억 원은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면 무주택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을 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벌써부터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는 등 투기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 못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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