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정기세일 첫 주말 "모처럼 쇼핑"…거리두기는?
입력 2020-09-26 19:30  | 수정 2020-09-26 20:19
【 앵커멘트 】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을 정기 세일이 시작된 백화점에는 쇼핑객들의 발길이 몰렸습니다.
움츠러든 소비가 되살아나는 건 좋은데,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기세일을 시작한 서울의 한 대형백화점, 인근도로는 주차하려는 차들로 정체가 빚어집니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대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세일 행사장에서는 오랜만에 지갑이 열립니다.

마스크를 쓴 것만 빼면 코로나19의 영향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홍나현 / 서울 불광동
- "활기가 있는 것 같아요. 만날 집에 있다가…, 쇼핑하러 5월 이후에는 안 나온 것 같아요. 진짜 오랜만에 나왔어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미 지난 주말부터 백화점 방문객이 늘면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28% 늘어났습니다.

고향을 찾겠다는 이들이 줄어든 탓에 선물세트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한인자 / 서울 우면동
- "아무래도 선물을 좀 하면 좋겠죠. 그동안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선물하면 마음이 좀 편할 것 같아요."

백화점들은 세일 기간을 늘려 고객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하고 비대면 판매를 늘리는 등 방역대책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전성빈 / ○○백화점 홍보팀
-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라이브방송을 통해서 세일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식코너는 사라졌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대체로 잘 지켜졌지만,

일부 백화점 식당가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손님들이 몰리며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음식을 먹었고, 식당 사이 이동통로도 쇼핑객이 북적거렸습니다.

추석연휴 고향 가는 대신 쇼핑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거리두기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