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무원 피격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 관련 야권의 비난에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다가 이제 와 억지 짜 맞추기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비판했다.
노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7시간과 비교…억지 견강부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사태를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며 비난한 것에 대해 "언제 두 분이 박 전 대통령에게는 7시간에 대해 밝히라 한 적이 있었느냐"며 "야권이 해당 사건을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며 문 대통령의 행적 일분일초를 공개하라고 한 건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라며 힐난했다.
하지만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23일 김철근 대변인을 통해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된 후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당한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데도 대통령은 회의에 불참했다"며 "대통령이 그토록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르냐"고 정부를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이번 사태는 정부의 총체적 안보 부실이 낳은 국가적 재앙"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47시간 침묵의 사유, 대응 조치 내역부터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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