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코백스' 백신 공동구매 참여해 3천800억 원 투입
입력 2020-09-26 13:20  | 수정 2020-10-03 14:04

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참여, 4억4천만 캐나다 달러(약 3천862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 등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캐나다도 이겨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코백스 투입 자금 중 2억2천만 캐나다 달러는 자국민을 위한 백신 물량 공급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저소득국가의 백신 구매에 지원할 방침입니다.

코백스를 통해 캐나다가 확보할 자국민용 백신 물량은 1천500만 회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모든 국가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백신 공급 기구입니다. 참여국들이 내는 돈으로 제약사와 백신 선(先)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개발이 완료되면 백신 공급을 보장받는 일종의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입니다.

현재 150여 개국이 가입했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은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유감스럽게도 상당수 주요국이 코백스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그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2천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제약사는 모두 6곳이 됐습니다.

캐나다는 이미 사노피·GSK,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화이자, 모더나와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날 캐나다는 코로나19 환자가 1천363명이 추가로 발생, 누적 환자가 15만45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12만9천573명은 회복됐고 1만1천627명은 치료 중이며 사망자는 9천256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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