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문신으로 도배한 남성이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폴 랭귄 초등학교 교사 실뱅은 온몸에 가득한 문신으로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정수리와 발끝, 손바닥, 성기 등에 문신한 것도 모자라 눈의 흰자에까지 새까맣게 문신한 남성 실뱅의 사연을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SNS에서 '프리키 후디'(Freaky Hoody)라는 이름으로 이미 유명한 인물이다.
실뱅은 27세에 처음 문신을 시작한 이후 8년 동안 거의 5만 유로(약 6800만 원)를 들여 몸 전체에 문신을 했다.
최근엔 경제적 압박을 느껴 두 달에 한 번만 타투숍에 방문하고 있다.
이제 그의 몸에는 문신이 없는 신체 부위가 없다.
이 때문에 실뱅이 배치받은 초등학교에서는 "문신과 교사의 능력은 관련이 없다"며 그를 옹호하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악몽을 꿀 정도로 무서워해 교단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부모가 대립하고 있다.
르 파리지앵과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익명의 학부모는 "처음에는 핼러윈을 위한 분장을 한 줄 알았다"며 "교육당국이 저런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 둔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아이들 교육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르 파리지앵의 페이스북에는 "문신을 했다고 해서 다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얼굴 문신은 피부색과 비슷하다. 문제 될 게 없다"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는 반면 "실뱅이 내 아이의 선생님이었다면, 나는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뱅은 "문신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내 몸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모보다 교사의 자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교육부 규정에 따르면 교사가 문신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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