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추값 폭등에 김치공장 울상…햄버거 속 토마토는 사라져
입력 2020-09-26 10:52  | 수정 2020-09-26 13:03
【 앵커멘트 】
올 여름 긴 장마와 태풍으로 가을 수확기인데도 배추나 토마토 등 농산물 공급이 턱없이 줄었습니다.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겠죠.
배추가 모자란 김치공장에선 깍두기를 주로 만들고 패스트푸드 햄버거에선 토마토가 사라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배추김치를 주로 만드는 인천의 한 김치 공장입니다.

평소엔 10명 가까이 일했지만 배추 공급이 크게 줄면서 지금은 단 3명만 출근합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항상 가득 차 있던 배추 절임통도 지금은 배추가 모자라 이렇게 텅텅 비어 있습니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배추 작황이 좋지 않다보니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생산량은 평소 10분의 1로 떨어졌고, 배추김치 대신 깍두기 등으로 대체해 거래처에 납품하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김치은 / 김치제조공장 대표
- "가격을 올리면 거래처는 중국산 김치를 먹게 되죠. (김치를) 대주지도 못하고 올려서도 판매할 수 없어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평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토마토 때문에 난리입니다. 」

급기야 햄버거에서 토마토가 사라졌습니다.

대신 다른 야채를 추가하거나「음료 쿠폰으로 대체하고」아예 토마토 가격을 빼주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오택용 / 롯데리아 홍보팀
- "입고량 자체가 많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토마토 없는 매장에서는 가격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추석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수급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