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 국무부 "도움되는 조치"…외신 "극히 이례적 사과"
입력 2020-09-26 08:40  | 수정 2020-09-26 09:33
【 앵커멘트 】
해외 주요 언론은 앞서 보신 통일전선부 명의 전통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 메시지가 담긴 것에 주목했습니다.
"북한 지도자가 특정 이슈에 대해 남한에 사과한 건 극히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사과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살 사건 경위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사과를 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지난 1996년 동해안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사과 성명을 내고,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사건 때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의 유감 표명 담화문을 냈지만, 최고지도자의 공식 사과는 없었습니다.

물론 최고지도자의 사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1972년 5월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해 김일성 주성이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라고 밝히고, 2002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극단주의자들이 잘못 저지른 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지만, 이들은 모두 구두 사과였습니다.

이번과 같이 한국 국민에게 전하는 공식 문서를 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탓에 미 국부무 역시 김정은의 사과에 대해 "북한이 한국에 사과와 설명을 한 것을 안다"며 "도움되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막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신들 역시 김정은의 사과를 신속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CNN 한국 특파원
- "목요일에 한국 정부가 북한을 비난했는데, 꽤 빨리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듣고 있습니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피격 사건으로 향후 남북 관계가 더 꼬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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