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시신 태우지 않고 부유물만 소각"…청와대 "남북 차이 조사"
입력 2020-09-25 19:31  | 수정 2020-09-25 21:56
【 앵커멘트 】
북한은 통지문에 총격 당시 상황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남성이 신분 확인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려 해 사격했고, 자신들은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은 통지문에서 지난 22일 저녁 황해남도 강령군 금동리 연안수역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이 영해에서 발견되어 군인에게 사살됐다고 인정했습니다.

북측 해당수역 경비담당 군부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신분확인을 요구했지만,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단속명령에 불응해 북측 군인들이 접근하며 공포탄 2발을 쏘자 놀라 엎드리며 도주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군 행동준칙에 따라 40~50미터 거리에서 10여 발의 총탄을 발사하는 불미스런 상황이 조성됐다는 겁니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접근해 수색을 벌였고, 많은 양의 혈흔만 확인된 채 A씨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군이 시신을 불태운 정황이 포착됐다는 우리 측 발표와는 달리 시신을 찾지 못했고 부유물을 소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서 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통지문 대독)
-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 비상 방역 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하였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북측 통지문과 우리 군의 설명이 다른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와 함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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