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오늘(25일) 'BTS 팬들 한국 기업공개(IPO) 대어 쫓는 '개미투자자' 행렬에 동참한다'는 기사에서 상장 예정인 빅히트의 주식을 한주라도 사려는 '아미(BTS팬클럽)'들의 열망을 전했습니다.
BTS를 테마로 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여성 팬은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1억4천만 원가량을 넣을 계획입니다.
이 팬은 "주식을 사서 BTS에 대한 지지를 보태려고 한다"며 "주식은 또한 내 BTS 소장품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12살짜리 팬은 빅히트 주식 한 주라도 사달라고 부모를 조르고 있습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BTS 멤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입니다.
이 소녀는 "내가 주식을 사서 오빠들이 부자가 되고 그래서 좋은 옷 사고 그러면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멤버들의 생일이나 특정 기념일에 주식을 사겠다는 팬들도 있습니다. 20대 팬은 "뷔의 생일에 맞춰 한주 살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빅히트는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진행했습니다. 조만간 공모가를 결정하고 다음 달 5∼6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습니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713만 주를 공모합니다.
공모 희망가는 10만5천 원∼13만5천 원이고, 이를 토대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천억 원∼4조8천억 원입니다.
빅히트의 주식을 사려는 팬들의 열정은 뜨겁지만, 이들이 공모주를 배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내는 청약경쟁률에 따라 주식을 나눠주는 안분 배정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증거금을 많이 넣어야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어서입니다.
최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이 1천524.85대 1에 달해 증거금 2천400만 원을 내야 1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증거금은 58조5천543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현재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100조 원이 넘는 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