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25일 외신을 종합하면 아마존은 24일(현지시간) 자사의 클라우드게임 '루나(Luna)'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루나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로써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아마존까지 미국 3대 IT(정보기술)공룡들이 클라우드 게임시장에서 격돌하게 됐다. 구글은 작년 미국과 유럽에서 '스태디아(Stadia)'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중순부터 22개국에서 서비스에 나섰다.
루나의 월 이용료는 5.99달러(약 7000원)다. 구글의 스태디아(월 9.99달러)보다 저렴하다. 아마존은 50여개 이상의 게임을 준비했다. 프랑스 대표 게임사인 유비소프트와 손잡고 최신 액션 롤플레잉 비디오 게임인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등이 포함된 채널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루나 전용 컨트롤러도 선보인다.
클라우드 게임은 원격 서버인 클라우드에서 게임이 구동되고, 이용자는 인터넷망을 통해 클라우드에 접속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구조다. 차세대 게임 먹거리로 IT기업들이 주목해왔다.네덜란드의 시장조사 업체 뉴주(Newzoo)는 2023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48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아마존이 미국에서만 서비스할 예정이지만 5G 이동통신서비스 세계 첫 상용화 국가이자 게임강국인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클라우드 게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국내외 IT기업들의 격전지나 다름없다.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5G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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